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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훈련 강행 시 응징"…美 양보하면 협상 용의

<앵커>

어제(14일) 미국 국방장관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의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이 빠르게 입장을 내놨습니다. 긍정적 노력의 하나로 평가한다면서 만약 훈련이 강행될 경우 충격적 응징으로 대답할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최근 미국이 다음 달 실무회담을 제안해왔다면서 마주 앉을 용의가 있지만 해결책 없는 시간 벌이용 술책이라면 흥미가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김영철 아태평화위원장 명의의 담화에서 에스퍼 장관의 발언을 미국이 연합훈련에서 빠지든지 연합훈련을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믿고 싶다며 북미 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의 긍정적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만일 군사훈련이 강행된다면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응징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을 한미 군사훈련 중단으로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입니다.

북한은 또 실무회담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최근 제3국을 통해 다음 달 북미 실무회담을 제안했지만 시간 벌이용 술책으로 판단하며 흥미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에 이미 요구사항들을 명백히 밝힌 만큼 이제는 미국이 해결책을 내놓을 차례라면서 미국이 만족스러운 대답을 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게 좀 더 양보하라는 압박인데 한미 훈련에 대한 미국의 최종 입장 등을 지켜본 뒤 북한이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 전환과 항구적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라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약속을 진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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