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연철, '올림픽 휴전' 제안"…북미 대화 연장 방편

<앵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에 일종의 휴전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미국은 우리나라와의 군사훈련을 내년 올림픽을 계기로 각각 유예하자는 것입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서울발 인터뷰 기사에서 오는 17일 방미하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워싱턴에 가져갈 두 가지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로 이른바 올림픽 휴전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내년 도쿄 올림픽을 맞아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고, 미국은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방식입니다.

김 장관은 그 배경으로 북한이 연말을 대화 시한으로 못 박은 점을 거론했습니다.

북미가 연말이라는 기회를 놓치면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해, 올림픽 휴전을 대화 시한 연장의 한 방편으로 써보자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또 북미 신뢰 구축을 위해 미국이 북한에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억류됐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재작년 9월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이런 김 장관의 제안에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두 가지 힘든 싸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한국과 대화를 중단했고, 미국은 1년 전보다 한국이 덜 중심적이라고 보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남북미 관계가 긍정적 순환을 만들 수 있다면 북한 비핵화에 성공적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