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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격한 충돌에 전쟁터 방불…유학생 탈출 행렬

<앵커>

홍콩에서 대학가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유학생들이 속속 홍콩을 떠나고 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도심에 있는 이공대에서는 어제(14일) 아침부터 최루탄과 화염병이 날아다녔습니다.

학생들은 검문검색까지 하며 경찰이 아닌지 경계했고 곳곳에 벽돌 등으로 바리케이드도 쌓았습니다.

진압에 대비하는 것입니다.

[시위 참가 학생 : 저는 이 학교의 학생은 아닙니다. 또 단지 학교를 지키기 위해서 온 것도 아닙니다. 홍콩 시민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서 왔습니다.]

유학생들의 대피도 본격화됐습니다.

한국인 유학생 1천6백여 명도 귀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 : 외부로부터 물자가 안 들어와서 먹을 것도 없어 한국 학생 대부분 한국으로 떠난 상태고 저 또한 한국으로 곧 돌아갈 것 같습니다.]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그제 시위에서는 15살 학생이 경찰의 최루탄을 맞아 위중한 상태고 도로 장애물을 설치하던 시위대와 실랑이를 벌이던 70대 남성은 날아온 벽돌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시위대 상징인 검은 옷을 입은 30세 남성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초중고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던 교육 당국은 휴교를 일요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캐리 람 장관이 그제 주요 각료와 가진 회의에서 야간 통행금지를 하거나 계엄령을 발동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을 수 있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도 홍콩에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개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해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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