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거리에 시신, 집단 폭행…中 "개입 순간 오고 있다"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9.11.14 20:36 수정 2019.11.14 22: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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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출구가 잘 보이지 않고 있는 홍콩 시위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홍콩에서는 최근 특히 대학가 시위가 더 격렬해지면서 유학생들이 속속 홍콩을 떠나고 있습니다. 한국 유학생들도 귀국을 서두르고 있는데 서로 생각이 다른 홍콩 시민들끼리 부딪히는 일도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송욱 특파원 리포트 보시고 바로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홍콩 도심에 있는 이공대에서는 아침부터 최루탄과 화염병이 날아다녔습니다.

경찰이 물러난 시간 대학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학생들은 검문검색까지 하며 경찰이 아닌지 경계했습니다.

학생들은 대학 내 도로에도 이처럼 바리케이들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벽돌과 물 같은 물자들을 나르며 경찰의 진압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 학생 : 저는 이 학교의 학생은 아닙니다. 또 단지 학교를 지키기 위해서 온 것도 아닙니다. 홍콩 시민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서 왔습니다.]

대학이 전쟁터같이 변하고 수업도 취소되면서 유학생들의 대피가 본격화됐습니다.
홍콩 시위로 준전시 상황홍콩에 있는 1,600명의 한국인 유학생들도 귀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 : 외부로부터 물자가 안 들와서 먹을 것도 없어 한국 학생 대부분 한국으로 떠난 상태고 저 또한 한국으로 곧 돌아갈 예정입니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13일) 시위에서는 15살 학생이 경찰의 최루탄을 맞아 위중한 상태입니다.

길거리에서 검은 옷을 입은 30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홍콩 경찰 최루탄 맞은 15살 학생검은 옷 입은 시신 발견시민들 간의 충돌도 위험 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도로 장애물을 설치하던 시위대와 실랑이를 벌이던 70대 남성은 날아온 벽돌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또 건장한 남성 여러 명이 시위대 상징인 검은 옷을 입은 시민을 마구 때리는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친중 테러의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오노영)

<앵커>

송욱 특파원, 지금 송욱 특파원 뒤쪽으로 바닥에 뭔가 세워놓은 것들이 보이는데 지금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저는 홍콩 이공대 정문 앞에 나와 있습니다.

뒤에 검은 옷과 헬멧을 쓴 학생들이 보이실 텐데요, 도로에 벽돌 그리고 못을 깔아놓고 경찰의 진압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근처에서 대기 중인데 방금 전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서 긴장감이 한껏 고조된 상태입니다.

오늘도 홍콩 시위대가 교통방해 시위 그리고 도심 점거 시위에 나서면서 일부 도시 기능이 다시 마비가 됐습니다.

월요일부터 벌써 나흘 연속입니다.

오늘 초·중·고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렸던 교육 당국은요, 17일 그러니까 일요일까지 휴교를 연장했습니다.
홍콩 시위로 준전시 상황<앵커>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다 보니까 홍콩 당국의 대응 수위도 더 강경해지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듭니다.

<기자>

중국 관영 영어 매체인 글로벌타임스가 트위터 영어 계정에 "홍콩 정부가 주말 통행 금지령을 선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그런데 글로벌타임스는 얼마 가지 않아서 이 트윗글을 삭제를 했습니다.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를 대기는 했는데요, 홍콩 행정수반 캐리 람 장관이 어젯밤에 주요 각료들과 회의를 가졌습니다.

홍콩 언론들은 이 회의에서 야간 통행 금지를 하거나 계엄령을 발동하는 방안, 그리고 24일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을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어제 관영 CCTV도 홍콩에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개입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홍콩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