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대기질 악화로 또 휴교령…WTO 기준 20배

인도 수도 뉴델리의 대기가 다시 크게 나빠져 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뉴델리와 수도권 주요 도시는 지난 13일 밤 환경오염예방통제국 EPCA의 권고에 따라 14∼15일 전 학교에 긴급 휴교 지시를 내렸습니다.

뉴델리 지역 학교가 대기오염 때문에 휴교에 들어간 것은 지난 4∼5일 이후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입니다.

EPCA는 대기오염 수준이 심각해짐에 따라 14일부터 이틀 동안 휴교 조치가 필요하다고 13일 오후 델리주 정부 등에 긴급 요청했습니다.

EPCA는 아울러 석탄을 원료로 한 공장과 채석장 등의 가동도 15일까지 중단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델리주는 대기오염 상황에 따라 15일 끝나는 차량 운행 홀짝제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지난 12∼13일 뉴델리 곳곳에서는 인도 대기질 지수가 500∼600을 넘어섰고, PM 2.5 농도도 500㎍/㎥ 수준에 달했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일평균 PM 2.5 농도의 안전 기준보다 20배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