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베테랑 우완 투수 기시, 16일 한국전 선발 등판 '유력'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과 시속 110㎞대로 구속을 낮춘 커브를 섞는 일본인 투수 기시 다카유키(35세·라쿠텐 골든이글스)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한일전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입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4일 "기시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한국과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3승 1패,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아직 결승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16일 한·일전 결과가 두 팀의 결승행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어, 두 팀 모두 전력을 다해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기시는 일본 대표팀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주축 선발 투수'로 꼽은 베테랑 우완입니다.

애초 6일 타이완에서 치른 푸에르토리코와 B조 예선 2차전 경기에 선발로 나설 계획이었지만, 오키나와 훈련 중 감기에 걸려 선발 등판이 무산됐습니다.

기시는 7일 타이완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11일 슈퍼라운드 호주전에도 중간 계투로 나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불펜에서 2경기를 치른 기시가 16일 한국전 선발 투수로 낙점되면 나흘을 쉬고 마운드에 섭니다.

기시는 2007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올 시즌까지 290경기에 등판해 125승 8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를 올렸고 완투는 38번이나 했습니다.

라쿠텐 유니폼을 입고 2018년 평균자책점 2.72로 이 부문 퍼시픽리그 1위에 오른 기시는 올해 팔꿈치 부상 탓에 15경기에만 등판했습니다.

올 시즌 성적은 3승 5패 평균자책점 3.56입니다.

그러나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은 경험 많은 베테랑 기시를 대표팀에 발탁했습니다.

일본 야구분석 사이트 베이스볼 데이터는 기시의 올 시즌 구종 분포를 직구 50.67%, 커브 20.6%, 체인지업 18.33%, 슬라이더 10.07%로 분석했습니다.

기시는 주로 시속 30㎞ 차의 직구와 커브 조합을 활용해 타자와 상대합니다.

한국은 다소 침체한 타선이 되살아나 기시 공략에 성공해야 프리미어12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