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간호사의 신생아 상습 학대 정황…사라진 4시간

'신생아 두개골 골절' 병원은 폐업 수순

송성준 기자 sjsong@sbs.co.kr

작성 2019.11.14 07:45 수정 2019.11.14 08: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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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산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가 두개골을 크게 다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본인도 임신부이면서 학대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 간호사가 있었죠. 그런데 이 간호사가 다른 신생아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병원은 폐업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생후 3일 신생아를 간호사가 거꾸로 들더니 내팽개칩니다.

한 손으로 목 주변을 잡아 옮기기도 하고 거칠게 바구니에 내려놓기도 합니다.

아기는 괴로운 듯 발버둥 칩니다.

간호사는 또 다른 아기의 얼굴도 수건으로 때립니다.

이 가운데 한 아기는 왼쪽 두개골을 심하게 다쳤고 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지금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학대 신생아 아버지 : (대학병원에서) 벽이나 바닥 같은 강한 외부적 충격, 일단 그렇게 추정한다고 했어요.]

병원 측은 구급차 이송과정에서 흔들림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했는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31일부터 폐업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학대 신생아 아버지 : 사과를 하고 이런 부분도 없이 폐업만 앞당기고 도망쳐 버리겠다, 이게 무슨 무책임한 행태입니까?]

신생아 부모는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고, 16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를 확보해 4시간가량 녹화가 되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습니다.

또 피해 신생아가 더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해당 간호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병원장 B 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