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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도심 기능 마비 전략…대학가는 '전쟁터'

<앵커>

홍콩에서는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평일에 도심 기능을 마비시켜서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게 시위대의 전략인데, 모든 공립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지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을 시위대가 점령했습니다. 사흘 연속입니다. 시위대는 5대 요구를 수용하라는 구호를 연달아 외쳤고 중국계 은행을 공격했습니다.

센트럴 지역의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는 이처럼 도로에 벽돌을 깔아서 이 구간의 통행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시위 참가자 : 홍콩 정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시위가 달려 있습니다. 평일에도 시위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로 주말에 집중됐던 홍콩 시위는 최근 대학생 추락 사망과 경찰 총격 사건 이후 평일 도심 시위 전략으로 바뀌었습니다.

도시 기능 마비를 목표로 계속되고 있는 출근길 교통방해 시위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불편을 겪을) 시민들도 이해해 주길 바라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시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홍콩 대학가 시위는 경찰과의 대치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문대학교에서의 충돌에서만 7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문대 총학생회는 경찰의 대학 진입 금지 명령을 법원에 요청한 가운데, 위협을 느낀 중국 본토 출신 유학생들이 학교를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모든 공립학교에 하루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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