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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보다 더'…英 노동당, 의료서비스에 39조 투자 공약

"보수당 정권하에서 NHS '쇠퇴의 10년' 보내" 비판

'보수당보다 더'…英 노동당, 의료서비스에 39조 투자 공약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인 집권하면 향후 5년간 국민보건서비스(NHS)에 260억 파운드(약 39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인 존 맥도넬 의원은 런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NHS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보수당 정권 기간 NHS가 '쇠퇴의 10년'을 보냈다면서 "보수당은 NHS를 위축시키고 역사상 가장 큰 재원 감축을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당이 집권하면 2024년까지 5년간 260억 파운드(약 39조원)의 재원을 NHS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이 같은 기간 투자하기로 한 200억 파운드(30조원)를 뛰어넘는 규모다.

70여년 이상 유지된 무료 의료서비스인 NHS는 브렉시트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표심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쟁점 중 하나다.

인구 증가와 고령화, 여기에 재원 삭감 등이 겹치면서 NHS는 최근 서비스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동당은 상위 5%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을 높여 NHS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보수당은 주당 근로시간을 32시간으로 줄이겠다는 노동당 공약이 오히려 NHS 비용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당은 그러나 주당 근로시간 축소는 향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이 기간 경제성장과 조세수입 확대로 NHS의 재원 마련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반박했다.

조너선 애슈워스 노동당 예비내각 보건부 장관은 "현재 영국의 환자가 고통의 시기에 처했다"라며 "NHS는 재정 구제 계획과 진짜 변화가 절실하고 그것이 오늘 노동당이 발표한 내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NHS 개선을 위한 재원을 가차 없이 투입해 대기 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당은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전 세계에서 NHS에 필요한 인력을 지속해서 채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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