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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시리아서 수십 명 살해 혐의 IS조직원 재판

헝가리 법원이 13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해 수십 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시리아 남성(27)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검찰은 이날 F. 하산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이 2011년 시리아군을 떠나 2014년께 IS에 가담했으며 이후 한 부대를 이끄는 리더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언드라스 우르바니 검사는 "하산의 부대는 2015년 5월 시리아 홈스 근처의 지역을 점령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하산은 살해할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주민들을 협박했다"라고 혐의 사실을 설명했다.

이어 하산의 부대가 홈스의 종교 지도자를 참수하고 총과 흉기로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살해했으며, 이를 마을 사람이 지켜보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산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범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물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하산은 검찰의 이 같은 주장에 강하게 부인했다.

손과 발에 수갑과 족쇄를 차고 중무장한 대테러 요원 10여 명에 둘러싸여 재판정에 나온 그는 판사에게 "나는 2015년에 시리아에 있지 않았고 터키에 있었다"며 "나는 아무런 죄를 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산의 변호인도 그가 문맹이고 부대를 이끌거나 살인할 능력이 없으며 영상물 속 인물은 하산이 아니라고 변론했다.

하산은 지난해 12월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에서 문서 위조 혐의로 붙잡혔으나, 유럽연합의 검찰 기구인 유로저스트가 헝가리 검찰과 사법 공조하던 중 그가 IS 조직원이라는 점을 뒤늦게 확인하면서 올해 9월 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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