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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생아 추가 학대' 정황 포착…병원은 폐업 절차

사라진 CCTV 기록…경찰, 디지털 포렌식 의뢰

<앵커>

지난달 부산에서 일어난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뇌 손상을 입은 아기 외에 다른 신생아에게도 간호사의 학대행위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신생아실을 비추는 CCTV 영상이 일부 없는 점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하고 있는데 병원은 이미 폐업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

생후 3일 지난 신생아를 간호사가 거꾸로 들더니 내팽개칩니다.

한 손으로 목 주변을 잡아 옮기기도 하고 거칠게 바구니에 내려놓기도 합니다.

아기는 괴로운 듯 발버둥 칩니다.

간호사는 또 다른 아기의 얼굴도 수건으로 때립니다.

이 가운데 한 아기는 왼쪽 두개골을 심하게 다쳤고 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지금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학대 신생아 아버지 : (대학병원에서) 벽이나 바닥 같은 강한 외부적 충격, 일단 그렇게 추정한다고 했어요.]

병원 측은 구급차 이송과정에서 흔들림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했는데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31일부터 폐업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학대 신생아 아버지 : 사과를 하고 이런 부분도 없이 폐업만 앞당기고 도망쳐 버리겠다, 이게 무슨 무책임한 행태입니까?]

신생아 부모는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고 16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를 확보해 4시간가량 녹화가 되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습니다.

또 피해 신생아가 더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해당 간호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병원장 B 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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