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과 관련해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13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고발된 지 200일 만에 수사대상에 오른 한국당 의원 60명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나온 겁니다. 한국당은 야당 탄압이라고 했고 다른 당들은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2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 피고발인 신분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에 대해서 역사는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입니다.]
조사는 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패스트트랙 저지는 바른미래당의 사보임, 즉 위원 교체 등 불법 행위를 막으려던 정당한 정치 행위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당은 공식 회의에서는 '야당 탄압'이라며 날을 세웠지만,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야당을 탄압하고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이용하려는 정부, 여당의 잔꾀가 있지 않기를…]
내부에서는 특히 회의 방해 행동이 영상으로 뚜렷이 남은 의원들 중심으로 4년간 공든 탑 무너질지 모른다, 총선 앞두고 검찰발 물갈이되는 것 아니냐며 검찰 기소에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 다른 당들은 고발 200일 만의 첫 출석인 데다 지각 출석에도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며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의회의 폭력을 뿌리 뽑을 마지막 기회입니다. 자유한국당 모든 의원, 당직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처벌이 있어야 합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의원들이 검찰 결정을 기다리는 처지가 돼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패스트트랙 법안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물리적 저지에 위축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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