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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믿고 맡겼는데"…간병인에게 폭행당한 70대 환자 '의식불명'

[Pick] "믿고 맡겼는데"…간병인에게 폭행당한 70대 환자 '의식불명'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재활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70대 환자가 간병인에게 폭행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오늘(13일)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는 간병인으로 일하던 68살 중국인 A 씨를 구속하고, 65살 중국인 B 씨를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1일 오후 6시 30분쯤, 고양시 한 재활병원에서 입원 중인 72살 환자 C 씨를 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 씨의 가족이 폭행 피해를 의심해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은 병원 내 CCTV 영상을 분석해 A 씨와 B 씨가 각각 물병과 의자를 이용해 폭행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두 간병인은 "환자가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관리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병원의 책임도 함께 조사 중입니다. 당시 C 씨가 사건발생 18시간 만인 다음날 12시 30분이 돼서야 다른 대형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병원 원장과 의사도 업무상 과실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C 씨의 아들은 "병원을 믿고 병원에서 소개한 간병인에게 아버지를 맡겼었다"며 "이제 와서 병원 측은 병원에서 간병인을 직접 채용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뇌 수두증으로 인한 치매와 보행장애가 있던 C 씨는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위해 지난 9월 말 해당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폭행 피해로 급성 경막하출혈을 진단받고 중환자실에서 3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일일이 답변할 사항은 아니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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