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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불모지' 제주서 첫 창작극…주인공은 해녀

<앵커>

오페라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제주에서 해녀를 소재로 한 첫 창작 오페라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대다수 작품들이 지자체 예산에 의지해 제작됐던 것과는 달리 도민 참여를 통해 만들어져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저녁 무대 위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제주 해녀를 주제로 한 첫 창작 오페라 '해녀'입니다.

반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도민에게 선보일 준비를 마쳤습니다.

가족 생계를 위해 거친 바다에서 물질을 하던 해녀 미주의 죽음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경미/'미주'역 : 남편을 잃은 상실감과 자식을 위해 생계를 꾸려나가려는 그 마음을 표현하기가 힘들었지만, 해녀의 강인함을 표현하고자 많이 애썼고요.]

오페라 불모지 제주에서 창작 오페라가 제작되면서 도내 젊은 음악인들에게는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 3명을 제주 출신으로 채웠습니다.

[오능희/창작 오페라 '해녀' 총감독 : 젊은 음악인들을 키워나가야겠다는 방향성이 있었고요. 그 신진들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다른 성악인, 음악인들에게 모델링이 될 것이고….]

특히 지자체 예산이 아니라 순수 도민 후원과 자체 기금을 조성해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제주 소재 창작 오페라를 매년 한 작품씩 선보일 계획입니다.

[강용덕/오페라인제주 이사장 : 내년에는 농사의 신 자청비를 소재로 창작 오페라를 만들 예정이고, 지금 이 해녀 작품도 제주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공연하고….]

제주를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가 고유의 문화컨텐츠를 후세대로 이어가는 접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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