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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 유엔 대사 "트럼프, 北 제재에 '미치광이 전략'"

헤일리 美 전 유엔 대사 회고록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작년 북한에 대한 강력한 유엔 제재를 관철시키려고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을 구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자신을 미쳤다고 생각하게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 초대 유엔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전 대사가 발간한 회고록입니다.

'외람된 말이지만'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2017년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와 관련한 뒷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핵실험 도발을 이어갔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역대 최고 강도의 대북 제재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 결의 과정에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고, 북한이 자신을 미쳤다고 생각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도 선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라는 의미로, 중국과 러시아 등 안보리 이사국들을 설득하기 위해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을 썼다는 것입니다.

미치광이 전략은 자신을 미친 사람으로 인식하게 해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끌어가는 전략을 말합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말한 '화염과 분노'같은 표현 때문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이 증폭되기도 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 발언이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최대의 압박' 전략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적들을 숙청하면서 권력을 강화했다며, 집권 초 6년 동안 처형한 숫자가 300명을 넘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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