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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더니 멀쩡히 골프…"전두환을 구속하라" 항의 시위

<앵커>

골프는 치면서도 재판에는 나오지 않는 전두환 씨 집 앞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5·18단체들은 몸과 마음이 멀쩡한 전두환 씨를 다시 구속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을 지금 당장 구속하라!]

5·18 관련 단체 회원들이 전두환 씨 사진이 붙은 허수아비를 앞세우고 행진합니다.

[김길자/5·18 민주유공자 유족회 : 전두환은 나와서 유족들한테 사죄하라!]

지난 5월 법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을 허가한 뒤 전 씨는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형사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 최근 골프 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어제(12일) 항의 집회에도 100여 명이 참여해 전 씨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임한솔/정의당 부대표 : (전 씨는) 신체가 건강할 뿐만 아니라 아주 멀쩡하고 또렷한 정신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반드시 역사의 법정에 세워서 광주 시민의 억울한 한을 풀고…]

참가자들은 항의의 뜻으로 골프채를 든 허수아비에 불을 붙이려 했지만 경찰이 소화기를 뿌리며 제지해 전 씨 집 앞 좁은 골목이 소화 분말로 가득 차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다음 재판이 열리는 다음 달 16일 전두환 씨의 불출석 취소 여부를 다시 결정합니다.

39년째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은 전 씨를 진실의 법정에 불러 세울 수 있을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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