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새 주인 정몽규 품에…9조 넘는 부채는 부담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작성 2019.11.12 23:12 수정 2019.11.13 00: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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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2위의 국적 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됐습니다. 7개월 가까이 이어진 인수전 끝에 현대산업개발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육상과 해상, 그리고 항공 분야의 이동 수단을 모두 아우르는 회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9조 원이 넘는 아시아나의 부채가 부담으로 꼽힙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후보로 현대산업개발이 선정됐습니다.

입찰 가격으로 애경보다 1조 원가량 높은 2조 5천억 원을 써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는 평가입니다.

건설을 주축으로 면세점, 호텔 등 사업 분야를 넓혀가던 현대산업개발이 국내 2위 국적 항공사의 새 주인 후보가 된 겁니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첨단 이동수단을 뜻하는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몽규/현대산업개발 회장 : 항만사업도 많이 하기 때문에 육상이나 해상 그리고 항공 이런 거를 앞으로 좀 더 연구해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아들입니다.

재계에서는 현대자동차 포니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정세영 회장이 자동차 업계를 떠나야 했던 아쉬움이 정몽규 회장의 항공사 인수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정몽규 회장은 면세점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면서도 항공 안전을 중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몽규/현대산업개발 회장 : 필리핀에 비상착륙하고 이런 문제들이 많은데, 안전 문제가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부채가 9조 원이 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적잖은 부담이 될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김세련/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현대산업개발의 매출 감소를 방어할만한 어떤 중요한 자산에 대한 투자, 이런 게 좀 필요했다고 보이는데 해보지 않은 비즈니스에 투자한다는 거 자체가 위험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인수를 위한 본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연내에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설치환,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