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본금 편법충당' MBN 회사법인·부회장 기소

종합편성채널 설립 과정에서 자본금을 편법으로 충당했다는 의혹을 받는 매일방송(MBN) 회사 법인과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MBN 회사법인과 이 모 부회장, 류 모 대표를 자본시장법과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이 부회장과 류 대표, 장대환 회장의 아들인 장 모 대표를 상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MBN은 2011년 종편 출범 당시 최소 자본금 3천억원을 채우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회사자금 549억9천400만원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도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자사주 취득을 숨기고 증자에 들어간 자금을 정기예금인 것처럼 회계장부에 기록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

MBN은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자금을 직원들이 대출받아 투자한 것처럼 허위로 꾸민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MBN이 출범 당시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주식을 나중에 매입해주기로 하고 실제로 2017년 투자자들에게서 자사주를 사들인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