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오늘 美 합참의장 면담…지소미아 논의할 듯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협정 연장을 바라는 아베 일본 총리가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을 면담합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늘(12일) 오전 도쿄 관저에서 밀리 미 합참의장을 만나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아베 총리와 밀리 합참의장은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선 자위대와 미군이 긴밀히 협력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교도통신은 예상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의 종료 결정으로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오는 23일부터 효력을 잃게 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아베 총리와 만난 뒤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과 별도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어 고노 다로 방위상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을 개별적으로 만납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방일 일정을 소화한 뒤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44차 한미군사위원회 회의(MCM)에 참석합니다.

이에 따라 밀리 의장이 지소미아가 연장되기를 바라는 일본 정부 입장을 토대로 방한 중에 한국 측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됩니다.

밀리 의장은 이번 한일 방문에 앞서 "지역 안보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존속돼야 한다"는 미국 정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한국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에 따른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로 지난 7월 단행한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경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와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별개 문제라며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국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