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5년 만에 꺼낸 '그 날'의 기억…결국 '눈물'

SBS 뉴스

작성 2019.11.12 08:17 수정 2019.11.12 15:0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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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5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멤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걸그룹 레이디스코드가 출연해 그동안 꺼내지 못한 속내를 이야기했다.

이날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은 힘들게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렵게 입을 연 소정은 "사고 후에 나가서 밥을 먹기조차 힘들었다. 웃으면 안될거 같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때문에 고민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주니는 "가끔 내가 괜찮은 게 죄책감이 들 정도였다"라고도 덧붙였다.

주니는 "캡처처럼 사고장면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저한테는 충격적이었다.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오르고 환청이 들려서 퇴원하고 한동안 세수를 못했다. 눈을 감아야 하니까 자는 것조차 무서웠다. 그런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사고가 났던 9월 3일이 생일이기도 한 소정은 "그 이후로 나에게 9월 3일은 '그냥 내 생일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축하받아야 될 날이 아니니까. 오전엔 언니들(고(故) 고은비, 권리세) 보러갔다가 저녁에 생일파티하면 이상하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소정은 "그 주간이 힘들다. 뭔가를 하기가 힘들고 하면 안된다는 생각도 있고. 생일은 슬픈 날이다"라고 털어놨다.

애슐리는 소정에게 "무거운 마음 없이 행복한 생일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리세와 은비도 네가 행복하고, 행복한 생일을 보내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정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생일 축하 글과 함께 추모글이 동시에 올라오는데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5년이나 지났다. 이런 얘기는 처음 해본다"며 "왜 이런 얘기를 못 했냐면 나는 사고현장을 못 봤지만 둘은 봤으니 더 힘들 걸 아니까 말을 못했었다"고 덧붙였다. 애슐리는 "다들 아픈 기억이고 힘들고 얘기를 하면 아픈 생각이 많이 나니 얘기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레이디스 코드가 탄 차량은 지난 2014년 9월 3일 대구 스케줄 소화 후 서울로 이동하던 중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가 사망했으며, 멤버 권리세는 중태에 빠졌다가 사고 후 나흘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SBS funE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