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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 리콜 반복에도 '유해물질'…판매업체 가 보니

<앵커>

흔히 액체괴물로 불리는 장난감, 슬라임 제품에서 또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문제가 돼 회수와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는데 왜 조사할 때마다 문제가 반복되는 것인지,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액체괴물', 즉, 슬라임 100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조사 대상 148개 중 100개 제품에서, 어린이 피부에 닿으면 발진, 알레르기 등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을 망가뜨리는 유해물질들이 검출됐습니다.

이미 지난해만 두 차례, 올해도 소비자원이 또 한 차례 회수와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는데도, 유해 제품들이 또 나온 것입니다.

[조현훈/국가기술표준원 제품시장관리과장 : 금년도 실시한 안전성 조사에서도 부적합률이 계속 감소하지 않고, 개선되지 않고 있어…]

리콜 명령을 받은 판매 업체 한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올해 초까지 중국산 슬라임 장난감을 수입해 팔아왔습니다.

[슬라임 판매 업체 관계자 : (업체가) 영세하기 때문에 저희가 무슨 성분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직접 생산하는 게 아니니까 저희가 거를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없죠.]

판매 주소지가 일반 가정집인 경우도 다수 발견되는데 슬라임 장난감을 개인이 제조해 SNS를 통해 파는 것입니다.

적발해도 상호만 바뀌어 우후죽순식으로 계속 생기다 보니, 생산, 관리는 고사하고 업체가 몇 개나 되는지 파악하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정부는 유해물질이 나온 제품들의 정보를 인터넷에 게시하고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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