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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골프 치고 재판은 또 불출석…"강제 구인해야"

<앵커>

얼마 전 강원도에서 골프 치는 모습이 공개된 전두환 씨가 어제(11일) 열린 5·18 관련 재판에는 역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게 이유였는데, 5·18 단체들은 전 씨를 강제로라도 법정에 데려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C 임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전두환 씨 :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말하고 골프채를 휘두르던 전두환 씨.

하지만 광주에서 열린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형사 재판에는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법원의 강제구인장이 발부되고 나서야 한 차례 출석한 이후 8차례 재판에 모두 나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5월 단체와 유가족들은 재판 출석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조진태/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재판 과정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전두환은 출석해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들의 판단입니다.]

전 씨 변호인은 전 씨의 정신 건강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고 재판 불출석은 스스로 방어권을 포기한 것이라며 재판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씨 변호인 : (재판의 본질은) 과연 80년 당시에 광주 하늘에서 헬기가 총을 쏜 적이 있느냐 없느냐 그 사실을 밝히는 데에 있습니다. 왜 피고인의 출석이라고 하는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문제로 삼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변호인 측 첫 증인으로 나선 5·18 당시 육군 제1항공여단장은 당시 광주에서 무장헬기는 단 한 발도 쏜 적 없고 광주 상공을 시위 비행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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