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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이번 주말부터 '정치 캐러밴' 나설 듯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이번 주말부터 '정치 캐러밴' 나설 듯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석방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이번 주말부터 전국 주요 도시를 찾아가는 '정치 캐러밴'에 나설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좌파 노동자당(PT) 지도부는 룰라 전 대통령의 정치 캐러밴이 전통적으로 지지 기반이 견고한 북동부 지역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방문지는 북동부 세아라 주의 주도(州都)인 헤시피 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헤시피 시에서는 오는 17일 유명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룰라 석방 축하 행사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당 지도부는 이 행사가 룰라 석방을 축하하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 등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룰라 전 대통령은 석방과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와 2022년 대선을 겨냥한 노동자당 전열 정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에서는 다른 좌파 정당들과 연대해 주요 도시에서 단일 시장 후보를 내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2017년 7월 1심에서 9년 6개월, 지난해 1월 2심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각각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4월 7일 연방경찰에 수감됐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이 2심 재판의 유죄 판결만으로 피고인을 수감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하면서 수감 580일 만인 지난 8일 석방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석방된 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경제·사회 분야 사령탑인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 세르지우 모루 법무부 장관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세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악당', '죄수'로 부르면서 "룰라는 석방됐으나 모든 죄를 등에 짊어지고 있다"며 증오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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