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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딱 6천 마리' 남은 재두루미, 창원에 날아들다

<앵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적인 희귀종인 재두루미가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로 날아들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와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는 가창오리 떼까지 겨울 철새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데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철새들의 집결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재두루미 선발대 무리가 주남저수지에 도착한 것은 지난 2일입니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빠릅니다.

날아오는 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고개 한번 들지 않고 볍씨를 먹습니다.

재두루미는 전 세계에 6천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아주 귀한 철새입니다.

주남저수지가 주요 월동지인데 이곳을 찾는 개체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김태좌/조류 박사 : 재두루미가 잠을 잘 수 있는 안전한 공간과 주변에 넓은 농경지가 있어서 월동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겨울철에 많이 따뜻한 기온이라서 이런 점들 때문에.]

천연기념물 큰고니도 얼마 전부터 겨울나기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이전보다 2배 많은 5천 마리가 관찰됐는데 올해도 기대가 큽니다.

을숙도에서 주남저수지로 주 서식지를 옮기는 것으로 관찰되기 때문입니다.

연잎 제거와 저수지 일대 농지 보존 등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강신오/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사업소장 : 철새의 서식 환경 보존을 위해서 인근 주민들과 함께 생물 다양성 관리 계약을 맺어서 생태 보존을 하고 이로써 결국에 주남저수지에 철새가 많이 찾아오게 되고 또 주변 환경도 좋아지고.]

매년 70여 종 1만 4천여 마리가 주남저수지를 찾는데 올해는 역대 최다인 2만 마리가 이곳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주남저수지 사업소는 철새 도래에 맞춰 먹이 주기 등 다양한 시민 참여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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