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능 부정행위자라고?"…고의 아니어도 전 과목 0점 처리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19.11.11 14:13 수정 2019.11.11 14: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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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시험장으로 배송되는 2020 수능 문답지

"다른 사람 시험지를 엿본 것도 아닌데 내가 수능시험 부정행위 자라고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대구에서 수능시험 부정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4교시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에서 적발한 부정 행위는 모두 15건으로 이 가운데 11건이 4교시에 집중됐습니다.

유형별로는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3개 탐구영역 가운데 수험생별로 1∼2개를 선택해서 치르게 된 4교시에 탐구영역 시험지 2종을 동시에 책상 위에 올려둔 경우가 5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먼저 선택한 탐구 영역 시험을 모두 치른 뒤 남는 시간을 이용, 다음 탐구영역 시험을 치르다 적발된 경우가 4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본인이 선택한 탐구영역 2과목의 순서를 뒤바꿔 치르다 적발된 경우도 2건이었습니다.

반입금지 물품을 소지해 부정행위로 적발된 경우도 3건이나 됐습니다.

1교시 시작 전 반입금지 물품을 감독관에게 모두 제출하게 된 규정에도 불구하고 한 수험생은 자신이 반입금지 물품에 해당하는 공학용 계산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4교시 시작 전 자진 제출했지만, 부정행위로 전 과목 0점 처리됐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시험 시작 전 휴대전화를 감독관에게 제출하지 않고 4교시 종료 후 시험실에서 전화를 꺼내 사용하는 것을 다른 수험생이 발견, 신고하면서 부정행위로 적발됐습니다.

대구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지난해 지역에서 수능시험 부정행위로 적발된 학생 중 고의로 부정행위를 한 학생은 단 한명도 없어 더 안타깝다"면서 수험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한편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스마트기기,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담배,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기름종이, 개인 샤프, 연습장, 예비 마킹용 플러스 펜 등도 수험생이 휴대할 수 없는 물품이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