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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업고 강경 진압…경찰 실탄에 또 쓰러진 시위대

<앵커>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홍콩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서 실탄을 또 발사했습니다. 이번이 벌써 3번째인데 총을 맞은 2명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1일) 오전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홍콩 경찰이 시위자와 몸싸움을 벌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경찰은 총을 발사했고 시위자는 도로 위에 쓰려졌습니다.

이 경찰은 실탄 2발을 더 발사했고 다른 시위자 1명도 총에 맞고 쓰러져 경찰에 제압당했습니다.

실탄에 맞은 2명 가운데 21살 남성은 오른쪽 신장과 간 부근에 총알이 박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1일에는 18살 시위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가슴을 맞았고, 4일에도 14세 소년이 허벅지에 실탄을 맞았습니다.

홍콩 시위는 시위 현장 인근 건물에서 추락한 홍콩 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이 지난 8일 숨지면서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추모 시위를 연 시위대는 오늘 지하철 운행과 도로를 막는 시위를 벌였고 총파업과 수업 거부, 상점을 닫는 이른바 3파 투쟁도 벌일 계획입니다.

시위대는 지하철 내에 불을 지르기도 했으며 홍콩 과기대와 중문대 등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경찰의 실탄 발사와 과잉 진압에 대해 거센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강경해지는 홍콩 당국의 시위 대응은 홍콩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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