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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실탄 맞아 쓰러진 시위자 손발로 눌러 제압하는 홍콩 경찰 '논란'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또다시 실탄을 쏴, 시위 참가자 한 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경찰이 당시 실탄에 맞고 쓰러진 시위 참가자를 손발로 누르며 제압하는 장면도 포착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현지시간 11일) 오전 7시 20분쯤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 첫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경찰은 도로 위에서 시위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그에게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실탄에 맞은 시위자가 도로 위에 쓰러지자, 경찰은 피를 흘리며 부상을 입은 시위자를 손발로 누르며 제압합니다.

시민들은 경찰에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고,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항의하는 여성을 쓰러뜨리고 최루 스프레이를 쏘며 시민들을 해산했습니다.

경찰은 모두 세 발의 실탄을 발사했으며, 시위자는 복부에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탄에 맞은 시위자는 차이완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됐고, 병원 관계자는 현재 그가 위중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시위대가 흉기를 들고 공격하는 등 경찰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경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실탄을 쏴, 거센 국제적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발사한 실탄에 맞아 다친 것은 벌써 세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달 4일 시위에서는 14살 소년이 허벅지에 경찰의 실탄을 맞았고, 지난달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 시위에서는 18살 고등학생이 경찰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홍콩 시위대는 총파업과 수업거부, 상점을 닫는 이른바 3파 투쟁에 돌입하고 지하철 운행과 도로를 막으며 시위 수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무산됐던 국가보안법의 제정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시위에 계속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과 홍콩에 대한 직접 통제를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영상 구성 : 조을선 기자, 영상편집 : 박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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