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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추락사' 홍콩 시위 격화…中 "국가보안법 시급"

<앵커>

시위 현장 인근에서 대학생이 추락사한 일을 계기로 홍콩 시위가 다시 격해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중국 중앙정부가 나서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위 현장 인근서 추락해 지난 8일 숨진 홍콩 과기대생 차우츠록에 대한 추모는 주말 내내 이어졌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추모를 분노로 표출했습니다.

도심 곳곳에서 중국 관련 매장을 파괴하고 도로를 막고 진압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24주째 시위를 이어간 시위대는 오늘(11일)은 총파업과 수업거부, 상점을 닫는 이른바 3파 투쟁에 돌입하고 지하철 운행과 도로를 막으며 시위 수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

강경 진압 방침을 고수하는 경찰은 추모 시민들을 바퀴벌레라고 조롱하며 샴페인을 터뜨려 축하해야겠다는 망언을 쏟아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또 범죄인 인도법 처리를 방해한 야당 의원들을 뒤늦게 체포에 나서며 오는 24일 선거를 앞둔 분위기를 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홍콩에 대한 직접 통제 강화를 선언한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무산됐던 국가보안법 제정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국무원 홍콩 업무 담당 책임자인 쟝사오밍 주임은 외국에 맞서 국가안보를 지킬 강력한 법규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학생 추모 분위기가 시위 동력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고 계속 강경 기조로 몰아붙이겠다는 중국 중앙정부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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