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행 아시아나, 상공에서 '엔진 꺼짐'…긴급 회항

안전점검 기간 중에 또 '엔진 이상'…이용객 불안감 ↑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작성 2019.11.10 20:40 수정 2019.11.10 22: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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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9일) 밤에 3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우고 싱가포르로 날아가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급하게 중간에 필리핀 마닐라에 착륙했습니다. 한쪽 날개에 엔진이 갑자기 꺼져버린 것입니다. 최근에 어느 항공사 따질 것 없이 이런 사고들이 이어져서 정부가 열흘 전부터 긴급 점검을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 또 벌어진 일입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기내 짐칸이 대부분 열린 채 승무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승객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안내 방송을 기다립니다.

어제 오후 4시 20분 인천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던 아시아나 여객기 한쪽 엔진에서 이상이 감지됐습니다.

이륙한 지 3시간 50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기내 상황[탑승객 : 전체 스크린이 안 나오는 게 한 10분 정도 되더니 항공 경로가 쿠알라룸푸르 쪽으로 가다가 갑자기 꺾어서 마닐라 쪽으로 바뀌더라고요.]

아시아나 항공은 여객기의 두 개 엔진 중 오른쪽 엔진의 연료 공급 장치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며 매뉴얼에 따라 비상 착륙을 결정해 어젯밤 10시쯤 필리핀 마닐라로 회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승객 300여 명은 인근 호텔에서 대기하다 한국에서 출발한 지 19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대체 항공편으로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해당 여객기는 아시아나 항공이 최근 주력 기종으로 도입하고 있는 에어버스 A350으로 결함 논란이 불거진 보잉 737 기종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잉 737기종 날개 균열에 이어 3주 전에는 운항 준비 중이던 아시아나 A380 항공기 엔진에서 불이 나는 등 항공기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9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안전 점검 기간 중에 또다시 엔진 이상으로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