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금융위기 이후 최소…연 400만대 생산 '빨간불'

안서현 기자 ash@sbs.co.kr

작성 2019.11.10 09: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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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입니다.

수출과 내수 판매가 동반 둔화함에 따라 생산은 올해 4백만 대를 깨질 우려가 커졌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한국 자동차업체들의 수출과 내수 판매가 올해 들어 10월까지 324만 2천3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9년 279만 5천914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칩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 2015년 이후 자동차 판매 감소세가 4년째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량 4백만 대도 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는 남은 두 달간 월평균 약 37만 9천 대를 넘겨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인데 지금까지 월평균 판매량은 32만 4천 대에 그쳤습니다.

수출은 올해 들어 198만 5천6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줄면서 역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지난 2009년 169만 6천279 대 이후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스포츠유틸리티차 SUV와 친환경차 비중이 커진 덕에 수출액은 올 들어 35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6.8% 증가했습니다.

국내 업체들의 내수 판매도 신통치 않습니다.

올해 들어 125만 6천70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줄었습니다.

연간으로는 지난 2016년 이후 3년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같은 판매 부진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4백만 대가 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 들어 생산량은 326만 6천6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감소했습니다.

이런 추세면 지난 2015년 455만 5천957대 이후 4년째 감소세가 이어지며 4백만 대를 지켜내기 힘들어 보입니다.

지난해에도 402만 8천705대로 간신히 넘겼습니다.

연간 4백만 대가 되려면 연말까지 월평균 생산량이 약 36만 7천 대에 달해야 하는데 이는 올해 들어 실적보다 4만 대가 많습니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쌍용차 등 외국인투자 완성차업체 3곳의 사정이 특히 어렵습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들어 판매가 14만 4천7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습니다.

특히 수출이 7만 5천9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감소했습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물량이 빠진 영향이 컸습니다.

한국GM은 판매가 33만 9천1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감소했고, 내수 판매는 6만 338대로 19.1% 줄었습니다.

쌍용차는 판매가 10만 9천1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습니다.

수출은 2만 천147대로 1년 전보다 20.6% 감소했습니다.

현대·기아차가 그나마 나아졌지만 전체 산업을 떠받치기는 역부족입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판매가 146만 2천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고, 수출과 내수가 동반 호조였습니다.

기아차는 118만 천91대로 0.8% 증가하며 플러스를 유지했고, 내수는 줄었지만 수출이 버텼습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 업체의 판매규모가 감소하면서 생산 물량이 줄고 국내 차 산업 생태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