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홍콩 경찰, '5월 송환법 저지' 야당의원들 대거 체포

홍콩 경찰이 의회에서 여당의 범죄인 인도법 처리 강행을 저지한 야당 의원을 대거 체포하면서 야권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어젯밤 에디 추, 아우 녹힌, 레이몬드 찬 의원 3명을 체포했습니다.

또 경찰은 렁이우청 등 다른 의원 4명에게도 체포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들 홍콩 의원은 지난 5월 입법회에서 여당 의원들의 송환법 개정안 논의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콩 정부가 시민의 광범위한 저항에 밀려 송환법을 공식 철회했고, 문제가 된 의사 방해 행위 시점 역시 지난 5월이라는 점에서 홍콩에서는 이달 25일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홍콩 경찰이 야권 의원을 무더기 체포하는 강수를 둔 배경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홍콩 정부가 야당 의원을 대거 체포한 것은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켜 선거를 취소하기 위해서라고 야권은 주장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홍콩 정부가 범민주 진영의 승리가 점쳐지자 폭력 시위를 이유로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패트릭 닙 홍콩 정치체제 국장은 의원들의 체포는 선거와 관련이 없으며 정부는 예정대로 24일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위 현장 인근에서 추락한 대학생 차우츠록의 사망에 이어 야당 의원들의 체포 소식이 홍콩 시위대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