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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오늘 베를린 장벽 위로 東西시민 함께 올라…통일 문 열어

30년 전 오늘 베를린 장벽 위로 東西시민 함께 올라…통일 문 열어
독일에서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30년이 됐습니다.

45년간의 분단 현실을 딛고 통일의 문을 열었던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 기념일에 베를린의 장벽 기념관에서는 30주년 기념식이 열립니다.

행사에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 등 독일의 주요 인사들과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의 정상들이 참석합니다.

저녁에는 동서베를린의 통로로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에서 30주년 기념 축제가 열립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연설하고, 메르켈 총리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베를린에서 이번 주에 열리고 있는 장벽 붕괴 관련 행사는 2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많습니다.

특히 최근 극우 성향의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옛 동독지역에서 급부상하면서, 이번 30주년은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베를린 장벽은 1989년 11월 9일 동독 당국이 서독으로의 여행 완화 조처의 시행 시기를 '즉각'이라고 잘못 발표해 동베를린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무너졌습니다.

당국으로부터 지침을 받지 못한 국경수비대원들은 당황한 채 시민들에게 바리케이드를 열었습니다.

직후 베를린 장벽은 동서독 시민들이 한데 어울리는 축제의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베를린뿐만 아니라 동서독 국경의 검문소에는 서독으로 여행을 가려는 동독의 자동차가 줄을 섰습니다.

동독의 집권세력이던 사회주의통일당 강경파는 무너졌고, 이듬해 3월 동독에서 첫 자유선거가 실시돼 통일을 공약으로 내세운 '독일연맹'이 승리해 같은 해 10월 3일 통일조약에 서명이 이뤄졌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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