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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산케이 "韓, 정상 환담 日 동의 없이 무단 촬영" 억지

日 산케이 "韓, 정상 환담 日 동의 없이 무단 촬영" 억지
극우 성향이 강한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환담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무단으로 사진을 촬영했다고 문제 삼는 악의적인 보도를 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한일정상 대화 무단으로 촬영…용의주도 준비 한국 불의의 일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일본 측에 무단으로 한일 정상의 대화를 촬영해 공개했다"며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을 시정하지 않으면서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한국이 일방적으로 대화 내용을 내외에 공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용의주도한 한국 측의 불의의 일격에 일본 정부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가 이에 대해 '그건 신의 원칙에 위반한다'고 입을 모아 분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케이는 "한국 측이 두 정상의 접촉에서부터 사진 촬영, 신속한 공표까지 용의주도하게 준비했다"며 "당시 아베 총리는 대기실에서 있던 10명의 정상이 순서대로 악수했는데, 마지막이 문 대통령이었고, 마지막에 위치한 문 대통령이 말을 걸자 아베 총리가 거절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의 SNS에도 누군가와 찍은 사진을 올릴 때는 상대의 허가를 얻는 것이 상식이다", "에티켓 위반"이라는 일본 측 인사들의 비판적인 발언을 익명으로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 개막 전 대기실에서 11분간 환담을 나눴습니다.

산케이가 이런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전면 배치하며 악의적인 비판을 한 것은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상 환담과 관련해 일본 측을 비난한 것에 대한 반격 측면이 강합니다.

이 총리는 어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콕에서 있었던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의 만남에 대한 일본의 발표가 국제적 기준에 맞는다고 보지 않는다. 일본 측이 대화 내용도 소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산케이는 한국이 무단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악의적인 기사 바로 밑에 이 총리의 어제(7일) 발언을 소개하는 기사를 배치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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