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방값 39억으로 호화생활…작정하고 떼먹었다

집주인 일가 2명 구속 · 남동생은 지명수배

JTV 정원익 기자

작성 2019.11.08 08:06 수정 2019.11.08 11:0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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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익산의 한 대학가 원룸 주인 일가가 100명에 이르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했다는 사건, 지난달 전해 드렸는데요, 이들은 떼먹은 보증금으로 외제 차를 타고 카지노를 드나들며 해외여행도 100번 넘게 다녀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부터 익산시 원광대 주변에서 원룸 16개 동을 사들여 임대업을 하던 46살 강 모 씨와 처조카 31살 손 모 씨.

이들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임차인 96명으로부터 받은 전세 보증금 39억 원으로 호화생활을 누렸습니다.

고급 외제차를 타고, 100차례 넘게 해외여행을 다니는가 하면 수사를 받는 중에도 국내 카지노를 들락거렸습니다.

제주도의 펜션 건물과 진안에 있는 임야 등 5건의 부동산을 사들인 뒤 자신의 누나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하기도 했습니다.

보증금을 펑펑 쓰면서도 원룸의 가스와 수도, 전기 요금을 내지 않아 임차인들은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박 모 씨/원룸 세입자 : 관리비를 내서 저희는 거기(집주인)서 다 알아서 해주겠다 생각하고 가만있었는데 갑자기 터져서 일이….]

검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강 씨와 손 씨 2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범행을 도운 60살 강 씨의 누나는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43살 남동생은 지명 수배를 내렸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지만 처음부터 보증금을 돌려줄 의사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강 씨와 공인중개사 등을 상대로 보증금 반환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