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지방선거 '충격의 패배'…트럼프 재선 '빨간불'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작성 2019.11.07 23:24 수정 2019.11.07 23: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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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충격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단순 패배를 넘어 트럼프 재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그 이유를 손석민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켄터키 주지사 선거 하루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나서 공화당 승리가 트럼프 승리라고 호소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선거에서 지게 된다면, 정말로 나쁜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그런 일이 저한테 일어나게 둬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결과는 박빙의 패배.

켄터키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30%P 넘게 이겼던 강세 지역이자, 탄핵을 막아설 여당 상원 원내대표의 지역구라서 충격은 두 배, 세 배로 다가왔습니다.

스윙 스테이트, 경합주로 불리는 버지니아의 주의회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내줬습니다.

미국 언론은 지난 대선 트럼프를 지지했던 도시 바깥, 교외 지역 유권자들이 민주당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원조를 빌미로 민주당 대선 주자 수사를 우크라이나에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 조사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협조 거부 지시에도 불구하고 미 국무부 서열 3위인 정무차관이 비공개로 증언대에 섰고, 다음 주 시작되는 공개 청문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 대행의 불리한 증언도 예상됩니다.

행정부 내 이탈에 이어 여당 의원들마저 지방선거를 계기로 흔들린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초가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