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선동 혐의' 전광훈 목사, 경찰 소환 불응

내란 선동 등 혐의로 고발당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가 경찰 소환에 불응했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 목사에게 오늘(7일) 오후 2시 경찰서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전 목사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전 목사 측 관계자는 "소환을 거부한다는 입장"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내란 선동죄, 여적죄부터 먼저 조사하라는 취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범투본이 지난달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연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와 관련, 전 목사 등 집행부가 '대통령 체포' 등을 거론하며 내란을 선동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최성 전 고양시장도 전 목사에게 내란 선동 등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관련 사건은 모두 종로서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김 의원 측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조사에는 김 의원 대신 보좌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의원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종로서는 개신교 시민단체인 사단법인 평화나무가 전 목사를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함께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달 3일과 9일 광화문 집회에서 헌금을 모금했는데, 종교 행사가 아닌 정치 집회에서 헌금을 모은 것은 위법이라는 것이 평화나무 측 주장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