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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투자 이민 통과 홍콩인 수 33% 증가…"장기 시위 여파"

타이완 투자 이민 통과 홍콩인 수 33% 증가…"장기 시위 여파"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가 길어지고 혼란이 지속하면서 타이완에 투자 이민 심의를 통과한 홍콩인이 33% 증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자유시보와 빈과일보는 타이완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의 통계를 인용해 올해 들어 9월까지 867건이 투자심의를 통과했으며 이는 전년도 동일 기간(650건)보다 33.4%가 증가한 수치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간 투자금액은 4억 9천만 달러(5천698억 원)에 이르며 이는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부연했습니다.

장밍빈 타이완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 집행 비서는 송환법 반대 시위 이후 홍콩인의 투자 신청이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홍콩인은 600만 타이완 달러(2억 2천만 원)로 투자 이민 신청이 가능하지만 상세한 투자계획이 없거나 단지 신분증을 받기 위해 신청하는 경우로 의심되면 엄격히 심사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투자 이민 심의를 통과한 홍콩인의 70%가 중노년층이라는 통계에 비춰 이들이 타이완 경제에 공헌 없이 노년을 보내거나 건강보험 혜택을 보려는 의도일지 모른다고 의심하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홍콩·마카오인의 타이완 내 체류와 이민 관련 법규에 따르면 신청 홍콩인의 직계가족 혹은 배우자가 타이완 내 호적이 있는 경우, 전문적인 기술이나 자격을 보유하고 홍콩 정부의 개업증서를 취득한 경우, 600만 타이완 달러 이상 투자한 경우 등 16가지에 해당하면 신청 자격이 주어집니다.

최근 홍콩 빈과일보는 올 7월부터 타이완 당국이 중국 출생 홍콩인, 홍콩 경찰, 언론 종사자의 투자 이민 신청에 대해 심사를 엄격히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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