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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26마리…부산 도심 '멧돼지 공포' 이유는?

<앵커>

요즘 부산에서는 매일 밤 멧돼지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26마리나 발견됐는데, 부산 도심에 왜 이렇게 멧돼지가 늘어난 걸까요.

KNN 정기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부산 남구의 주택가입니다. 멧돼지 한 마리가 도로를 서성거립니다.

뒤늦게 따라잡은 경찰이 총을 쏴 멧돼지를 잡습니다.

약 1시간의 추격전 사이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김종득/멧돼지 목격자 : 와서 할아버지를 받아버려 가지고 여기 쓰러져서 있고, 경찰차가 멧돼지를 받아버린 거예요. 경찰차 앞에 피가 묻어 있더라고요.]

경찰이 멧돼지를 사살한 자리입니다. 최근 부산에서는 멧돼지가 이런 주택가나 대학 주변, 도로나 주차장 등 위치를 가리지 않고 잇따라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산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가 신고된 것만 18마리, 지난 4일 밤사이에도 8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울산에서도 멧돼지 10마리가 도로에 나타나 차에 치여 숨졌고, 헤엄쳐 내려오던 멧돼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남부지방의 멧돼지 출현이 예년보다 훨씬 잦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중부지방의 대대적인 포획작업에 멧돼지들이 흩어져 남쪽으로 몰린다는 것입니다.

[이성규/낙동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팀장 :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전국적으로 멧돼지를 포획하고 있는데 이 영향으로 서식지를 벗어난 개체가 도심지로 내려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겨울 동해안 곳곳의 대형 산불에 먹이가 부족해진 것도 도심 출현이 늘어난 이유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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