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연합 공중훈련 계획을 두고 북한이 어젯(6일)밤 지켜만 보지는 않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밤사이 미국 국방부가 이걸 반박하는 입장을 내놨는데 한미 훈련은 북한의 분노에 따라 실시 여부가 결정되거나 조정될 성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 국방부 이스트번 대변인은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훈련 계획을 비난한 것과 관련한 SBS의 질의에 "북한의 분노에 따라 훈련이 좌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먼저 "우리는 북한의 분노에 따라 훈련을 실시하거나 조정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이어 "한미 연합 공중훈련과 같은 훈련들은 외교관들이 북한과 열린 대화를 하는데 필요한 공간을 만들도록 하면서 대비태세를 보장하고, 상호운용성을 강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에도 참여한 권정근 북한 순회대사는 어제 담화를 통해서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미 국방부로서는 북한과의 대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훈련 자체는 북한의 반발에 좌우될 성격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이스트번 대변인은 올해 계획된 한미 훈련을 언제 어떤 규모로 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진전에 따라 유연성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