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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의원에 꽃 건네더니 '흉기 테러'…극한 치닫는 갈등

<앵커>

홍콩 시위가 길게 이어지면서 내부 갈등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친중파 의원이 길거리에서 흉기에 찔렸고, 경찰이 부상 당한 시위대의 후송을 방해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선거 유세 중이던 친중파 의원 주니어스 호에게 한 남성이 꽃을 들고 다가섭니다.

주니어스 호에게 꽃을 건네고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습니다.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린 남성은 메고 있던 가방에서 갑자기 흉기를 꺼내 호 의원을 찌릅니다.

본능적으로 몸을 피한 호 의원과 보좌진은 가까스로 가해자를 쓰러뜨려 제압합니다.

호 의원은 병원으로 후송됐고 가해자는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격을 당한 호 의원은 지난 7월 발생한 백색 테러를 옹호해 시위대의 표적이 됐던 인물입니다.

시위에 참여했다 크게 다친 사람의 후송을 경찰이 방해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주말 도심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려다 3층 주차장에서 떨어져 생명이 위독한 대학생 차우츠록의 후송을 경찰이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푸얏팅/홍콩 경찰 : 마음 아픈 사고입니다. 우리는 근거 없는 루머들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경찰이 차우츠록에게 총을 겨눴다, 구급차의 진입을 막았다는 등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시위대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홍콩 내부의 갈등이 과격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친중 진영에서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구의원 선거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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