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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따라 공정하게?…'국민 프로듀서' 우롱한 CJ

<앵커>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라, 프로듀스X101, 국민 프로듀서님 잠시 후 최종 데뷔 멤버를 선발하는 마지막 투표를 오픈합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이렇게 시청자들이 투표를 통해 뽑은 가수를 데뷔시키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시청자들 손으로 직접 아이돌을 만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오로지 투표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진다고 말해왔었는데 그만큼 시청자들이 느끼는 분노와 배신감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어서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앞으로 진행될 재판까지 지켜봐야겠지만 투표 조작 의혹만으로도 시청자는 이미 등을 돌린 상태입니다.

[박선영/서울 양천구 : 그 친구가 정말 실력을 인정받고 순위가 향상되는 것을 보면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피디픽'이라고 그러나요, 그런 거 있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많이 불공평하다…]

이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끈 건 '내 투표가 순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참여 방식 때문이었습니다.

'국민 프로듀서'의 개념을 공정과 기회균등의 가치로 내걸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기대는 분노와 배신감으로 바뀌었습니다.

[공성수/서울 강서구 : 조작이 있었다는 것에 제일 배신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많이 화가 나고 그런 것에 돈을 쓰는 팬들도 있잖아요.]

이렇게 신뢰가 상실되면서 각종 매체에서 앞다퉈 도입했던 공개 오디션 장르의 위기로 연결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성수/대중문화평론가 : 20대들이 사회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막혀버린 상황 속에서 작은 출구가 나온 것 같은 인상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받거든요. 마치 공정한 세상이 이뤄질 것처럼 착각하고 환상을 갖게…]

시청자 260여 명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순위 원본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CJ ENM과 Mnet 윗선 어디까지 연루됐는지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태환/진상규명위원회 법률대리인 : 충분히 수사가 된 상태에서 구속을 했다는 것은 그 이상을 수사하기 위해 구속을 했다고 봐야죠. 그러면 그 이상은 CP(총괄 PD) 윗선이라고 봐야겠죠.]

CJ ENM 측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윗선의 연루 여부에 대해서는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신소영)  

▶ [단독] 프로듀스 안 모 PD "시즌 3 · 4 투표 조작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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