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강 수석은 오늘 본인 출석 문제를 두고 야당의 반대로 오전 회의가 무산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잘했다가 아니라, 잘못한 것은 필요하면 백번 사과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강 수석은 예결위 연기에 대해서는 "3당 간사가 어제 합의로 요구해서 나오라고 해서 나왔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요일 소리친 것은 피감기관 증인 선서를 한 사람으로서 잘못한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이걸 핑계로 국회가 또 공전하면 어떡하나, 아쉬움이 남는다"고 언급했습니다.
강 수석은 "국무위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이 '왜 도대체 국회는 질문하고 답변은 듣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불신부터 하느냐'는 것"이라면서 "국무위원이 말을 못 해서 그렇지, 을(乙)중의 을"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논란이 된 국감과 관련해서도 "그날 하루 종일 영상을 돌려보라. 제대로 답변을 했는데도 '어거지'라고 하는 회의 진행을 국회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수석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선 "제가 정무수석을 하면서 늘 대화 좀 하자고, 청와대와 국회를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했다"며 "나 대표께 개인적으로 찾아뵐 수도 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를 포함해서"라고 말했습니다.
강 수석은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관련한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사이 발언이 엇갈린 것과 관련, "어제 안보실장과 국정원장, 국방부장관이 '이동식발사대(TEL)로 북한이 ICBM을 쏠 수 없다'는 공통 입장을 냈다"며 "야당이 설령 다른 생각이 있더라도, (정부가) 공식 발언하면 받아주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국감 당일 거칠게 폭발하게 되었다면서, 국회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 점에 국민께 송구하고 나 원내대표와 여러 야당이 이 점을 통 크게 양해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강 수석은 "제가 앞장서 만들었던 동물국회를 또 만들어선 안된다"면서 "늘상 '국회는 존중돼야 하고, 그러나 국회도 국민을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청와대에서 얘기했다"면서 자신의 임무는 끝났으니, 오후 예결위 회의는 열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