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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인터넷 카페…개인정보까지 통째로 '사고팔기'

<앵커>

각종 정보를 얻거나 동호회 활동을 하려고 포털 사이트 카페에 가입하는 경우 많습니다. 그런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개인정보가 담긴 카페가 통째로 사고 팔린다면 어떨까요?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달 말 출시를 앞둔 한 SUV 차량 공식 동호회 카페입니다. 카페 회원 수가 30만 명이 넘습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차량 '블랙박스' 동호회 카페였는데, 한 달 전쯤 카페 주제와 운영진이 갑자기 바뀐 것입니다.

[이효종/서울 성산동 : 일단 황당하고 제가 비슷한 카페를 찾아야 하니까 또 시간 써야 하고 불편할 것 같아요.]

이렇게 인터넷 카페를 사고파는 것은 말 그대로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지도가 있거나 회원수가 많은 인터넷 카페를 사서 배너 광고를 유치하거나 공동 구매로 수익을 올리는 것입니다.

각 포털이 자체 약관으로 개인정보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법적 규제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원 수에 따라 카페 가격이 수천만 원까지 치솟고, 이런 카페 매물을 사고파는 중개 사이트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판매자에게 연락해봤습니다.

1분 만에 문자메시지로 회원당 가격이 적힌 견적표를 보내줍니다.

[카페 판매업자 : (불법은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양도를 해드리기 때문에 네이버 측에서는 제재하고 있지만… 개인 간 거래라 문제는 안 될 겁니다.]

개인 정보 유출과 탈세 우려까지 있지만 단속이나 적발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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