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여' 허재 아들 허훈, 1라운드부터 'MVP'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19.11.05 21:09 수정 2019.11.05 21:37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프로농구 KT의 허훈 선수가 1라운드 MVP에 뽑혔습니다. '농구 대통령'으로 불린 아버지 허재 감독의 대를 이어 코트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선수를 김형열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허훈이 훈련 도중 10회 연속 3점슛에 도전합니다.

[허 훈/KT가드 : 연속 10개를 어떻게 넣어? 할 수 있어! 엄마~]

초반 몇 차례 실패했지만,

[허 훈/KT가드 : 편집 좀 해주세요.]

몸이 풀리자 이내 10회 연속 성공했고, 기세를 몰아 23개를 연속으로 넣었습니다.

지켜보던 동료 들은 재치있게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농구는 훈이가 잘 허재!]

[허 훈/KT가드 : 만족스러워요.]

허훈은 1라운드에서 이렇게 물오른 손끝을 뽐내며 국내 선수 득점 1위, 어시스트 전체 1위에 올라 MVP에 선정됐습니다.

지난해 아버지가 이끌던 대표팀에 뽑힌 데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일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게 오히려 약이 됐습니다.

휴식 기간에도 이를 악물고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려 프로 데뷔 3년 차에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허 훈/KT가드 : 금방 잊고 제 할 것 하는 성격이라서 (악플 때문에) 좀 더 많이 성장하고 단단해진 계기가 아닐까 생각해요.]

어릴 적 농구 대통령 아버지를 뛰어넘겠다던 소년은,

[허 훈 (지난 2009년) : (자기가 더 뛰어난 것 같아요? 아버지가 더 뛰어난 것 같아요?) 그건 아직 (모르겠어요) 아빠 비디오를 못 봐서….]

이제 냉혹한 프로 무대에서 코트를 지배하며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허 훈/KT가드 : 아직 (농구 대통령) 비서도 못 되죠.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고…. KT가 아직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는데 꼭 한 번 제가 (팀에) 있는 동안 이뤄보고 싶네요.]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