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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베와 의미 있는 만남"…온도 차 있는 日 반응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치고 오늘(5일) 귀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SNS에 어제 아베 총리와의 11분 동안 환담을 '의미 있는 만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와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

2박 3일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SNS에 남긴 글입니다.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우호적이고 진지한 분위기였던 만큼 갈등 해결을 위한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반응은 사뭇 달랐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일본의 원칙적 입장을 제대로 전달했습니다.]

이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의 준수를 거듭 요구했다는 뜻으로 스가 장관은 한국 측의 현명한 대응을 요구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정상 간 만남의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도망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아 문 대통령의 대화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전했고 마이니치신문은 문 대통령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앞두고 한일 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려 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연장해야 한다는 미국의 압박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방한 중인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는 내일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협정 연장을 재차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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