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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대국민 사기극" 비판 확산…오디션 왕국의 민낯

<앵커>

경찰은 오늘(5일) CJ ENM을 또다시 압수수색했습니다. 지금까지 그 회사가 만든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도 조작 같은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겠다는 뜻입니다. CJ ENM은 그동안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서 아이돌을 만든다며 공정성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지만, 결과 조작을 넘어 갑질 논란까지 번지면서 이젠 대국민 사기극이자 취업 사기라는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도 CJ ENM과 기획사 한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CJ ENM에 대해서는 4번째 압수수색인데 여전히 이 회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풀어야 할 의혹이 남았다는 뜻입니다.

현재 경찰은 '프로듀스' 시즌 1부터 4까지는 물론 '아이돌학교' 등 Mnet에서 방영된 대다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2016년 처음 시작된 '프로듀스'는 100% 국민투표 방식을 채택해 오로지 실력만으로 연습생에게 데뷔 기회를 준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큰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끝난 '프로듀스X101' 최종 투표에서 각 순위 사이에 일정한 표차가 반복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표 조작 논란을 불렀습니다.

과거 다른 시즌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CJ ENM이 대국민 사기극을 펼쳤다"는 비판이 확산됐습니다.

[하재근/문화평론가 : 시청자들을 '국민 프로듀서'라는 이름으로까지 불렀는데, 이 모든 게 조작이었다고 하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배신감을 느끼는 것이고….]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합숙과정에서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상대로 촬영 준수 시간도 지키지 않거나 매점 이용을 막아 제작진이 남긴 음식을 먹어야 했다"며 CJ 측의 인권침해 사례까지 폭로했습니다.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Mnet은 또 다른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을 지난달부터 방송하고 있습니다.

"어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냐"는 질문에 CJ ENM 측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동문서답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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