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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여전히 후회 안 해…재판 後 복귀 계획도"

"'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여전히 후회 안 해…재판 後 복귀 계획도"
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혐의를 인정하거나 후회하지 않고 재판 후 복귀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와인스틴은 80여 명의 여성이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고발했고, 약탈적 성폭행, 성범죄, 1급 강간, 3급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들 혐의에 대한 형사 재판은 내년 1월6일 시작됩니다.

와인스틴은 영화사 미라맥스 설립자이자 와인스틴 컴퍼니 회장으로, '굿 윌 헌팅'과 '반지의 제왕', '킬 빌' 등 유명 작품 제작자입니다.

2017년 10월 뉴욕타임스와 뉴요커는 그의 추악한 성추문을 폭로했습니다.

지난 30년간 우마 서먼과 귀네스 팰트로, 앤젤리나 졸리, 레아 세이두,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여배우를 비롯해 영화 관계자들까지 그의 성범죄 피해자가 100여 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CNN은 "친구들에 따르면 와인스타인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의 변호인은 와인스타인이 가진 어떤 성관계도 모두 합의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와인스타인이 자신의 추락을 부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할리우드가 자신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환영받으면서 복귀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모든 일이 자신의 명성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그는 모든 여성이 자신과 15분의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자신과 여성들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단순한 애정행각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담당 변호사 데이먼 케로니스는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배심원단에 영향을 끼칠 것인가가 변호사업계의 관심사"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또 다른 변호사 도나 로툰노는 "범죄와 도덕적 잘못 간에는 차이가 있다"며 "와인스타인의 행동이나 선택을 싫어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가 강간범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재판에서 승리한다면 와인스타인은 더욱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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