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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프랑스 '레지스탕스 여인' 이베트 룬디 여사 별세…향년 103세

프랑스 '레지스탕스 여인' 이베트 룬디 여사 별세…향년 103세
세계 2차대전 당시 프랑스 레지스탕스 활동에 앞장섰던 이베트 룬디 여사가 향년 103세로 별세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포섬 탈출 라인'으로 알려진 레지스탕스 조직의 일원이었던 룬디 여사의 죽음을 추모했습니다.

룬디 여사는 28살이던 1944년 6월, 독일 라벤스브뤼크 강제 수용소에 끌려갔습니다. 훗날 그곳에서의 생활을 "마치 공허함으로 가득찬 구멍 같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고인은 비인간적인 수모를 견뎌야 했습니다. 

이후 부헨발트 강제 수용소로 옮겨졌다가 1945년 4월 자유의 몸이 된 룬디 여사는 15년 만에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와 독일 학생들 앞으로 나아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두 나라에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룬디 여사가 머물다가 세상을 떠난 프랑스 북부 에페르네 마을의 프랑크 르로이 이장은 지난 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인의 죽음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모두의 본보기"였다며 "역사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에 프랑스의 영예를 대변했다"라고 적었습니다.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룬디의 말들은 시민 각성에 있어 강력한 외침이었고 20세기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가 다시 반복되지 않게 해줬다"며 추모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룬디 여사를 "특출난 여성"으로, 에리크 지라댕 프랑스 의회 부의장은 "위대한 레지스탕스 여사님"이라고 칭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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