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 대학 역사학과 교수의 '공포의 역사를 가진 일본 욱일기는 반드시 도쿄 올림픽에서 금지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이 글에서 더든 교수는 백인우월주의와 인종 차별의 상징으로 통하는 미국 남부연합기와 욱일기를 비교하면서, "2028년 LA 올림픽 개막식에서 미국 남부연합기를 흔드는 관중으로 가득 찬 경기장을 상상해 보라"며 "내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에서 욱일기가 보인다면 비슷한 아픔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든 교수는 욱일기가 일장기와 다른 '군용 깃발'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전범기가 1870년부터 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일본 제국의 전쟁 깃발이었고, 1954년부터는 일본 해군의 깃발이었던 만큼 국기로 볼 수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욱일기를 휘날리는 행동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더든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역사학자, 활동가, 시민이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파헤쳐왔다"며 "당시 생존자들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IOC는 역사를 배워 욱일기 금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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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rea and the World' 유튜브, The Guardian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