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중국 주도로 이뤄진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과 관련, 직접적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자유·공정·상호호혜' 무역을 촉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는 이날 이 협정 체결 대한 견해를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미국은 시장을 개방하고,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제거하며, 미국 기업 및 근로자들에 대한 보다 공정한 처우를 확보함으로써 인도·태평양과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호혜적인 무역을 촉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진행 중인 RCEP 협상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보지 못한 문서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밝혔다.
RCEP 체결에 대한 즉각적 반응은 삼가면서도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전념 의지를 재확인함으로써 중국 주도의 역내 경제 질서 재편 시도에 대해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태국 방콕에서 타결된 RCEP 협정문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호주·일본·뉴질랜드 등 인도를 제외한 15개국이 참여했다.
(연합뉴스)